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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의 철학, 연구활동, 의료기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뇌혈관센터 이동훈 교수] 환자 모두가 나에게는 감동, 무한 책임의식으로 뇌혈관 건강을 책임지는 2018.01.23 680
이동훈교수
 

밤이든 새벽이든 환자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핸드폰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질환의 특성상 환자에게는 평생 안고 가야 할 후유증을 남기게 될 수도 있고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 전체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제 환자에게 제 능력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이 되고 싶습니다.”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떠오르는 대표 질환 중 하나가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경색, 뇌출혈, 지주막하출혈 등으로 대표되는 뇌혈관 질환은 암, 심장 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망 원인으로 손꼽힌다. 언제 병원을 찾을지 모르는 뇌혈관질환 환자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진료 현장 일선을 누비고 있는 뇌혈관센터 이동훈 교수(신경외과)를 만났다.
 

뇌졸중 환자는 국내에서 연간 약 10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일반인들의 뇌졸중에 대한 인식 개선과 치료 기술의 발달로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인구 고령화로 그 발생률은 줄어들지 않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습관으로 젊은층의 발병도 증가하고 있다.


저는 신경외과에서 뇌혈관 파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뇌혈관질환 환자는 모두 보고 있지만, 주력으로 담당하고 있는 분야는 혈전 등으로 갑자기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급성 뇌경색입니다. 뇌혈관질환은 급성기 질환이고, 초기 진단과 치료가 환자의 향후 삶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올 것을 당부합니다.”


뇌혈관질환은 크게 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생기는 뇌출혈로 구분할 수 있다. 둘의 초기증상은 엇비슷한데, 치료 방법은 정반대이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 뇌혈관질환은 얼마나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받고 치료를 받느냐가 환자의 향후 삶의 질과 후유증 정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골든타임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이동훈 교수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F.A.S.T법칙을 항상 기억하라는 것이다. ‘F.A.S.T’Face dropping(안면마비), Arm weakness(팔마비), Speech difficulty(언어장애), Time to call 119(즉시 119로 전화)의 약자다. 한 쪽 얼굴 부위에 떨림과 마비가 오거나 팔과 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지는 경우 말할때 발음이 이상한 증상이 생기면, 즉시 119로 전화하라는 의미다.
 

뇌졸중은 증상이 나타난 후 1시간 30분 안에 약물치료(혈전 용해제 투여)를 시작하면 장애 발생률을 3배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만큼 초기의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최근에는 이런 뇌졸중을 알릴 수 있는 슬로건들이 많아져 인식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간혹 민간요법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저는 제가 만나는 분들게 항상 FAST 법칙을 기억하라고 당부합니다.”


성빈센트병원 뇌혈관센터는 뇌혈관질환 의심 환자가 병원에 내원하면 다중 응급콜 시스템을 통해 의료진들이 즉각 소집되어, 신경학적 검사, CT, 3차원 혈관촬영, MRI 등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고 면밀하게 진단한 후,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낮이든 밤이든 언제 환자가 병원에 내원할지 알 수 없는 만큼 센터 팀원들은 ‘5분 대기조와 같은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밤이든 새벽이든 환자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핸드폰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질환의 특성상 환자에게는 평생 안고 가야 할 후유증을 남기게 될 수도 있고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 전체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제 환자에게 제 능력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희 뇌혈관센터 팀원 모두가 마찬가지일 거라 믿습니다.”
 

최첨단 의료장비와 치료 시스템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함께 손발을 맞추는 팀원들 사이에 잡음이 있다면 매끄러울 수 없을 터. 그만큼 구성원들의 열정과 단결력이 중요하다. 이동훈 교수는 성빈센트병원 뇌혈관센터 단단한 팀웍과 팀원들의 프로 정신, 일에 대한 열정과 헌신은 그 누구와 비하더라도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러한 이 교수의 말을 대변하듯 성빈센트병원 뇌혈관센터는 뇌졸중 적정성 평가가 발표될때마다 최고의 성적으로 1등급을 휩쓸고 있다.
 

반신 마비 등 급성 증상으로 처음 병원을 찾았다가, 적절한 치료로 건강을 회복해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감동이라고 하는 이동훈 교수.


전공의 1년차 시절 응급실에 진료한 첫 환자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자신과 동갑이었던 젊은 환자는 중뇌동맥 폐쇄로 한쪽이 완전히 마비돼 움직이지 못한 상태였다. 환자가 빨리 병원을 찾기도 했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로 환자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건강을 회복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동훈 교수가 전공의 4년차 시절, 그 기억도 희미해질 즈음 병원 중환자실에서 그 환자를 다시 만나게 됐다. 환자가 아닌 환자의 보호자로. 반갑게 인사하며 자신이 그때 그 환자였노라 밝게 웃으며 인사하던 순간 많은 감정이 교차했고, 의사로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하게 됐다.
 

뇌에 대한 분야는 아직도 정복되지 않은, 아직도 공부해야 할 게 많은 의학 분야입니다. 제가 처음 의사 생활을 할 때만 해도 급성 뇌경색에 대한 1차 치료는 혈전용해제 약물 투여(tPA, 엑트라제)였습니다. 하지만 2015년 가이드라인이 바뀌면서 스텐트를 이용해 직접 혈전을 꺼내는 동맥 혈전제거술이 1차 치료로 자리 잡게 되면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많이 발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저 또한 가장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분야죠.”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라 환자들에게 다정다감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수줍게 말하는 이동훈 교수. 본인 스스로를 무뚝뚝하다고 표현했지만, 대화를 하는 내내 환자와 그 가족을 생각하는 깊은 애정과 친절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제든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최선의 치료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그리고 치료하는 의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